고장鐵 고속열차 서비스도 엉망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4-04-11 17:09

-
-

공유하기

URL복사

AI챗으로 요약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을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AI챗이 열심히 분석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뉴스 기사
"승무원이 8분 늦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인터넷 예약은왜 이렇게 엉망인가요." "역무원이 컴퓨터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할인권을 끊지못했습니다." 지난 1일 개통한 고속열차(KTX)가 비좁은 좌석과 '역방향 좌석(열차진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앉는 좌석)', 잦은 고장 등 하드웨어 문제로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예약 불통, 승무원 불친절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판마저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경부선 고속열차를 탔던 한 기업인은 "일본 신칸센과 비교해보면 우리 고속열차의 서비스 수준은 '망신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꼬집었다. ◆ 예약시스템 엉망＝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의 '고객의 소리'와 다음과 네이버의 고속철도 안티사이트 등에는 지난 1일 이후 예약ㆍ발권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일 동대구발 서울행 고속열차를 탔다는 한 승객은 "열차를 타기 위해 10분전에 도착해 비즈니스카드 발급을 요청했지만 역무원이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발급받지 못하고 결국 값비싼 일반권을 살 수밖에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일 서울발 부산행 오전 8시 15분 고속열차를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저녁 때 표를 받으러 갔더니 예매가 안됐다"며 "이를 따지기 위해 3일 동안예약 관련 부서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한 승객은 "인터넷 예매를 하면서 '순방향' 좌석으로 예약했지만 실제 발급받은 좌석은 역방향 좌석이었다"며 "이래서야 어떻게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따졌다. 한 기업인은 "전산망이 다운돼 승차권 발권이 늦어져 타려고 했던 고속열차를 놓쳐버렸다"며 철도청의 허술한 전산시스템을 질타했다. ◆ '직원 더 친절해야'＝고속열차 승무원의 불친절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일 대전에서 서울행 오전 7시 50분 고속열차를 탔던 한 승객은 "예정시각보다 8분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는데도 사과방송이 없어 열차 안 승무원에게 물어봤더니 8분 늦은 걸 갖고 뭘 그러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더라"며 "상식 밖의 행동에아침부터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최근 동대구발 서울행 고속열차를 탔던 한 승객은 "좌석 배정에 문제가 있어 비상벨을 눌렀지만 4번이나 누른 뒤에야 승무원과 연락이 닿았고, 7분이 지나 나타난승무원은 퉁명스럽게 '어쩔 수 없다'고만 되풀이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특실과 일반실간 차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부산발 서울행 고속열차를 탄 한 승객은 "일반실 손님의 문의에 대해 뻣뻣한자세로 응답하던 남 승무원이 특실 손님에겐 몸을 굽혀가면서 대하더라"며 "무척볼썽사나웠다"고 말했다. <진성기 기자>

인쇄

이시각 주요뉴스

네이트 홈으로 뉴스 홈으로 맨위로

지구촌 화제

이전 1/1 다음

지구촌 화제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전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