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호남선도 사고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4-05-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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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일 개통 이래 크고 작은 사고로 승객의 불만을 샀던 고속열차(KTX)가23일 신호보완장치 고장으로 30여분 정체돼 400여명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 날 고장은 오전 10시 45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제 5호 열차가 전력공급 불안정으로 3시간 파행 운행한 뒤 발생한 것이어서 사고 후 대책이 여전히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저녁 7시 3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광주행 KTX 243호 열차가 천안아산역에서 신호보완장치 고장으로 예정 도착시간보다 29분 늦은 10시 56분 경 광주역에 도착했다. 이 날 사고는 탈선을 막고 선로의 방향을 틀어주는 역할 등을 하는 신호보완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했다. 결국 사고로 천안아산역에서 33여분 간 400여 승객들은 객실에서 열차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렸다. 한 승객은 "고속철과 연계된 교통망을 이용해 집에 돌아가려 했지만 막차가 끊겨 어쩔 수 없이 시외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제기했다. 또 예상 도착시간보다 늦어질 경우 환급해 주는 지연보상금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광주역에서 하차한 160여명의 승객중 34명만이 현금으로 보상금을 받아갔다. 열차 도착 직후 밀려든 승객들에게 광주역 직원들은 "운행시스템에 아직 그 부분이 반영이 안돼 있는지 지금 현금으로 보상해 줄 준비가 끝나지 않아 지연된열차을 이용한 승객들은 다시 승차권은 갖고 역을 방문해 주시면 현금이나 할인티켓으로 보상해 주겠다"고 안내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이 사고에 대해 "고속철 부분은 운행이 아직 2달 밖에 안되고실제로 보통열차는 신호이상 때문에 늦는 경우도 많다"며 "고속철은 안전이 100% 확보가 되야 열차가 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외국의 고속철에 비해서도 우리 KTX가 정시운행률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광주 = 김철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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