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협상안'에 與 내부반발 급속 확산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09-01-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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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업·FTA 등 의견 접근…靑·친이계 의원 반발이 '변수'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여야가 방송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를 추후에 합의 처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친이 직계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협상 타결의 변수가 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점거 등 여야 간 극한 대치 상황을 가져 온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안과 한미FTA 비준안,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등에 대한 여야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2일, 늦어도 8일 이전에는 협상이 마무리 돼 파행되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야 협상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청와대와 친이 직계 의원들이 '홍준표 협상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여전히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쟁점 법안 처리를 강력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일 오후에 예정된 여야3당 원내대표회담에서 쟁점법안 등에 대한 처리를 합의해도 당내 의원총회에서 거부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합의한 가안을 의총에서 동의해줘야 확정되는데, 동의받기 어려울 거 같다"면서 "MB 정부의 모토가 규제완화, 경제살리기인데 금산분리와 미디어법이 다 무산될 지경이라면 한나라당이 손 드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친이 직계로 분류되고 있는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은 최소한 2월 말까지 합의처리해야 한다는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만약 기한까지 양보하게 된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지금까지 의총장에서 발언을 보면 8:2 정도로 강경파가 우세하다"면서 "사실 협상론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힘든 분위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청와대도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특히 시한을 정하지 않은 미디어 관련법의 합의처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국회의장 최악의 결심 않도록 협상 진행돼야"] ◈ 친박계 기류 더 부정적 당내 친박계의 기류는 더 부정적이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모든 일들이 비민주적, 독선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음 기회에 개혁법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시기를 못 박아서는 안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내에서 의외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여야가 의견접근을 이룬 방송법 등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이제는 각 당 내부에서 치열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choii@cbs.co.kr [관련기사] ● 원혜영 "홍준표 전향적 자세…구체적 협의 기대" ● 오늘 최종협상 문국현으로 선수교체 ● 김형오 "앞으로도 욕 많이 먹을 각오" ● 홍준표 "국회의장 최악의 결심 않도록 협상 진행돼야" ● 해 넘긴 법안전쟁, 오늘 '최종담판'…대충돌 가능성 상존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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