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반의석 확보 핵심지 경남 민심은 고민중

쿠키뉴스 기사전송 2008-03-30 17:10

-
-

공유하기

URL복사

AI챗으로 요약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을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AI챗이 열심히 분석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뉴스 기사
[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선 경남 석권은 필수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경남 지역 주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과 공천 잡음, 부자 내각 등 한나라당의 잇따른 실책에 대한 실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했다. 정치 불신 분위기도 적지않았다. 경남 통영·고성은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와 지역 현역의원 무소속 김명주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이었지만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했다. 여론 조사 상으로 두 후보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통영시 중앙시장의 민심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시장을 찾은 박명일(49)씨는 “아무래도 지역 정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하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이라카면 한 30%는 갖고 갈 수 있습니더”라고 말했다. 김영희(65)씨도 “한나라당을 찍어야겠다는 사람이 많지예”라며 “이 후보 지지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게 그 증거아니겠는교”라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 (43)씨도 “대통령도 한나라당이 됐으니 한나라당을 뽑아야 되겠지예”라고 말했다. 김 후보 지지 목소리엔 4년간 지역을 다져둔 저력과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이 섞여있었다. 이영수(63)씨는 “젊은 사람이 열심히 했다”며 “한 번 더 찍어줘야 되겠다”고 말했다. 조현철(39)씨는 “박근혜도 박근혜지만 이 지역 공천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통영)산양 출신인지 이번에 첨 알았다 아입니꺼. 아무리 비례대표라케도 4년간 의원했다는 사람이 자기 고향에 대해선 한 번도 신경 안 써놓고 이제 와서 표 달라는건 말이 안됩니더”하며 목청을 높였다. 접전이 없는 곳엔 정치 불신 분위기가 다소 강하게 나타났다. 통영·고성과 달리 한나라당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양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양산 중앙시장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이모(45)씨는 선거 분위기를 묻는 말에 “왜 묻는데예?”하며 쏘아붙였다. 유세장 바로 옆 삼삼오오 모인 상인들 사이에선 “시끄러워 몬 살겠네”, “누가 돼도 다 똑같지 뭐”하는 불평도 들렸다. 여당 대표가 연사로 지원했고, 등장하기 10∼20분 전부터 후보가 지역공약을 쏟아냈지만 듣는 사람은 30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함성 지르고 박수치는 사람은 선거 운동원뿐이었다. 강재섭 대표는 30일 경남 수성을 위해 양산, 통영, 창원, 김해를 도는 강행군 일정을 펼쳤다. 이전 대구·경북 일정 탓에 첫 유세지인 양산에서부터 목소리는 이미 다 쉬어있었지만 강 대표는 지지호소를 멈추지 않았다. 강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고, 김태호 경남도지사도 한나라당이니 국회의원도 한나라당을 찍어 경제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역사정에 맞춰가며 “무소속 후보, 야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엄청난 손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양산·통영=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인쇄

[정치] 네티즌관심뉴스

더보기

이시각 주요뉴스

네이트 홈으로 뉴스 홈으로 맨위로

지구촌 화제

이전 1/1 다음

지구촌 화제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전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