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 방탄복 지급해야하나"…中 네티즌도 화났다

마이데일리 기사전송 2008-07-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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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총격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우려스런 공개성명과 한국의 추가적인 대응방침에 대한 국내 보도가 중국에서 매우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북측이 사고 책임을 남측에 전가한 적반하장식 담화가 전해진 12일부터 14일까지 신화통신, 인민망 등 관영매체의 보도에 중국 네티즌들은 많게는 2천개가 넘는 댓글로 북한서 발생한 우려스런 상황에 큰 관심으로 반응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담화에 대해 중국인들은 황당함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며 북한 반응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광둥의 한 시민(IP:116.24.30.)은 "어떻게 (남한)동포를 그렇게 대할 수 있느냐"고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북한의 자세를 문제삼으며 "북한측이 발표한 성명은 궤변이다"고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젠성의 한 주민(IP:220.250.0.)도 "초병은 총으로 쏠 게 아니라 붙잡아 물었어야 했고, 북한측이 사람을 죽이고 되려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인 태도"라며 북한의 상황반응에 황당함을 표시했다. 상하이 시민(IP:222.66.11.) 등 다수도 마찬가지 반응. "사람을 죽여놓고 도전과 모독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 안된다"고 하면서 "군에서 생포할 능력을 구비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텐데 도주 우려가 있다는건지 총격을 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게다가 여성인데"(후난 주민 IP:220.170.141.)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허난 개봉 주민(IP:123.4.78.)은 "쫓아가서 물리적 힘을 가해 붙잡았다면 이해하지만 총격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중국인이 보기에 북한이 너무 공포스럽다는 시각 다수 나타나고 있다. 허난성 개봉시 한 시민(IP:123.4.78.)는 "'금지구역에 진입한 이를 사살하지 않기 위해 공포탄을 쏘며 경고했는데, 한국관광객이 반응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총격을 가했다'는 북측 주장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다"며 소름끼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이 총성을 듣고 너무 놀란 나머지 허겁지겁 뛰다 등뒤서 실탄총격을 받았다는 것이 상황논리에 맞으며 북측이 일방적인 의미를 부여해 공포에 떤 박씨 반응을 왜곡하려든다'고 지적했다. 북측 담화의 오류를 진지하게 지적하는 중국네티즌도 관심을 끈다. 산둥성의 한 주민(IP:124.132.234.)은 "북한은 한국에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었다. 민간인이 지역에 진입할 가능성을 낮추도록 더욱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 옳았다"고 북한담화 대응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랬다면 한국에서 좀더 수긍하는 자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그랬어야 남북관계가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을 것"이라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측에 현장 공동조사 협조를 재차 촉구한 14일 중국인들 반응도 마찬가지. 산둥 웨이하이 시민(IP:222.135.79.)은 "관광지구에 군사지역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고한 시민이 정치의 희생품이 되어선 안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있다. 광둥 선전의 한 시민(IP:116.25.164.) 도 "관광객의 군사구역 진입을 억제하는 금강산의 장치 부실이 지적돼야 한다" "책임은 완전히 북한에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은 앞으로 관광객들에게 방탄복을 지급해야할 상황 아니냐"며 북한을 비아냥대는 견해를 나타냈다. 중국TV뉴스를 접했다는 장쑤성 난징시민(IP:121.237.121.)은 "우리가 본 뉴스대로라면 한국관광객은 무고하다"며 "북한 측의 도발은 엄연한 잘못"이라고 한국관광객의 무고함이 사건 해결에 유익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북한의 근본적으로 부적절한 태도를 꼬집기도 한다. 한 쓰촨 주민(IP:222.209.152.)은 "하나의 민족이고 원래 하나의 나라였는데 왜 동포를 잔인하게 죽이느냐"며 침울한 소리를 전했다. 산둥성 칭다오시의 시민(IP:124.129.87.) 등은 이번 일이 "북한의 낙후성을 증명한 사건이다"며 "북한은 자유롭지도 안전하지도 못하며 공포스런 곳이다"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서 금강산 사태를 바라보는 데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광둥 선전의 시민(IP:116.25.164.) 등 일부는 "초병의 경각심이 높은 시간에 박씨가 그룹에서 이탈해 우려스런 상황이 발생한 지역에 진입한 것은 위험했다"며 사고의 우발성도 배제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밖에 "김씨 정권이 곧 멸할 것임을 역사가 장차 증명할 것"(쓰촨성 주민 IP:124.161.58.) "초병이 박왕자 씨를 공작원으로 오인했을 가능성 있다"는 과격한 반응이나 지나친 억측이 몇몇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전해지고도 있다. [금강산 피격사건 발생지점인 군사경계선 펜스 부근 CCTV.(사진제공 = 현대아산)] (베이징 = 이용욱 특파원 heibao@mydaily.co.kr) [관련기사] ▶ 북측 CCTV발견, 금강산 피살사건 의혹 풀리나? ▶ 금강산 피격사건 지점 사진 공개, '안전관리 허술'…지적 잇따라 ▶ 금강산 피격, 정부 vs 북측 vs 현대아산 입장은 ?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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