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할머니 "폭행한 용역 직원 처벌 원치 않아"

뉴시스 기사전송 2008-05-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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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밥 할머니'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1일 오전 11시께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 할머니 유모씨(72)를 찾아가 약 2시간동안 피해사실을 확인, 관련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할머니 가족 측에 연락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할머니는 당시 정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고 멱살을 잡히고 주먹으로 맞은 사실 등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는 당시 피의자인 T용역업체 직원 박모씨(23)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동안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던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신청여부는 현재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할머니는 언론에 자신의 인적사항이 밝혀지는 것을 꺼렸다"면서 "지난번 폭행으로 인해 타박상으로 입원했으며 당분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밥할머니 폭행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서 '가로정비'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20대 남성이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장면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공개, 확산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선 비난여론이 거세졌었다. 박준호기자 pjh@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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