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결렬, 본회의장 강제해산 임박

뉴시스 기사전송 2008-12-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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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야 3교섭단체가 30일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벌인 원내대표 회담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가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회 사무처가 경호권이나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5일째 본회의장을 점거 중인 민주당 의원들을 강제해산시킬 가능성이 높아 국회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모두 4차례 회담을 갖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날 회담에서 미디어 관계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내년 2월 협의 처리하자는 양보안을 제시함에 따라 한때 여야간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민주당이 막판 협상에서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최후의 협상'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국회 사무처는 민주당 의원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위해 경위 전원을 비상 대기시킨 가운데 언제라도 본회의장에 이들을 투입할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 모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 않지만, 양측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물리적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 80여명은 국회 사무처 경위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봉쇄하고,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 의원들 서로의 몸에 사슬을 묶은 채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경호권이 발동된다면 헌장 사상 9번째로 국회 본회의장에 강제 물리력이 동원된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1958년 8월 4대 국회 한희석 의장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한 김상돈, 안균섭 의원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이래 국회에서는 모두 8차례 경호권(순수 경호권 5차례, 질서 유지권 3차례)이 발동됐다. 김성현기자 seanki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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