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기적 일궈낸 50만명에 ‘보은 선물’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01-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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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 될 차량용 ‘자원봉사자증’.

‘자랑스러운 당신에게 마음의 훈장을 건넵니다!’

‘태안의 기적’을 일궈낸 50여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보은의 선물이 전달된다.

충남도 태안 유류사고대책본부는 “기름 제거를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자원봉사자증’을 제공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꽃게 문양으로 만들어진 자원봉사자증을 소지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안군 등 서해안 6개 시·군을 찾게 되면 내년까지 2년간 주차료 면제와 숙박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2002년에 이어 내년에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올여름에는 태안에서 전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 행사도 계획 중이다.

대책본부는 이를 위해 기부금 확인서, 자원봉사 신청대장 등을 통해 일일이 자원봉사자들의 인적사항을 찾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이들 모두에게 증서를 우편배송하고 이벤트에도 초청할 예정이다.

권희태 대책본부장은 “절망에 빠진 태안반도가 빠르게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은 오로지 자원봉사자들의 힘”이라며 “비록 훈장은 아니지만 태안의 기적에 동참했다는 자랑스러운 기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7일 사고 발생 이후 태안반도를 찾은 자원봉사자는 연말까지 5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가 바뀐 2일에도 7000여명이 값진 땀을 흘렸고, 태안군청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과 직장인 등의 자원봉사 신청 행렬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태안=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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