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메모리반도체 시대 온다"...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아이뉴스24 기사전송 2002-03-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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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5년을 시작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PU 중심의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중심으로 바뀐다는 예상도 등장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부문 사장은 5일 "최근 10여년간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비트 용량 기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향후 메모리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반도체학회(ISSCC) 기조연설에서 황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래 저장매체의 변화와 관련, "지금의 CD와 DVD 등 디스크가 저장매체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에는 메모리카드가 디지털 카메라, MP3 뿐만 아니라 모든 디지털 기기에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05년께면 영상 DVD가 5기가 바이트 메모리카드에 저장이 가능해질 정도로 용량이 커져 메모리카드가 CD를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메모리 동작 주파수 역시 CPU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현재 400MHz에서 2010년 1.5GHz 수준으로 약 4배 성장하고 저장밀도는 80배, 데이터 전송 속도는 10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가 지금의 SD램 처럼 하나의 메모리가 PC와 서버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유니버셜 스탠다드 메모리' 형태에서 지금은 '시스템 솔루션 메모리'로 발전하고 미래에는 '퓨전 메모리'로 기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까지 시스템 솔루션 시대는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휴대폰용 초절전 메모리, 네트워크 시스템용 초고속 메모리 등 각각의 응용 시스템에 최적화된 다양한 메모리가 주류를 이루게 되지만 이 단계를 지나면 퓨전 메모리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퓨전 메모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시스템 기능을 강화해 주는 '토털 메모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의 이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론과 퓨전 메모리 시대의 예고는 CPU 중심으로 발전해 온 반도체 기술과 산업이 메모리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연간 20%씩 급성장하는 새로운 반도체 성장시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장은 반도체 공정기술 및 시스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전기전자공확회(IEEE)가 부여하는 최고 권위의 회원등급인 'IEE 펠로우(FELLOW)'에 선정돼, 이날 회원증서를 받았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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