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달린다]현대모비스, '첨단기술 집중'

머니투데이 기사전송 2004-03-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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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현대모비스(회장 박정인)가 앞으로 7년내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기 위해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이 분야 기금을 늘리는 등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 자동차부품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2010년까지 매년 ,1400억원씩 총 1조원 가까운 돈을 연구개발에 쏟아붇는 한편 현재 600여명의 연구인력도 1700여명까지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내년에는 첨단 모듈시험동을 추가로 신축하고, 충원된 연구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연구동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용인기술연구소 및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해외에 구축된 북미 디트로이트 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구소 중국 상해기술시험센터를 연계, 각각 지역 특색에 맞는 글로벌 R&D 센터로 운영키로 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의지는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의 보쉬사와 함께 '꿈의 제동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차량자세 제어장(ESP)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스웨덴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테스트가 끝나면 올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현대자동차의 NF(EF쏘나타 후속)를 시작으로 TG,VQ,CM 등 현대 및 기아자동차 신차종에 본격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지난해 승객 감지 센서에 의해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등의 정보를 고려해 에어백의 팽창크기와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에어백시스템을 수출용 아반떼XD에 장착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산되는 현대 및 기아차의 내수용 차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모듈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 전략 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자정보분야를 차세대 집중 육성분야로 선정해 이 분야 첨단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런 전략 아래 우선 2005년까지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DVD플레이어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 및 창문.백미러.파워핸들. 에어콘 등 자동차내 전자제어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 모니터 하나로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DIS)’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손버튼 하나로 모든 것을 움직이는 꿈의 자동차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또한 자동차의 타이어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타어어 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 도 200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 교용량의 발전시스템인 42V 및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스템을 비롯해, 고급형 텔레매틱스(MTS) 지능형 안전차량(ASV)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현대 및 기아차의 20여개 차종을 위한 오디오.AV 및 네비게이션.텔레매틱스(MTS) 등 신제품을 각각 개발하는 한편 위성 DMB 단말기.ASV(전방충돌회피시스템.자율주행보조시스템), 42V시스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위한 선행개발도 속속 진행중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연구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첨단 부품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10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자립을 통해, 세계적인 부품업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원정호기자 meetho@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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