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北정권 붕괴가 미국의 목표” <파월 전기>

헤럴드POP 기사전송 2006-10-13 12:21

-
-

공유하기

URL복사

AI챗으로 요약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을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AI챗이 열심히 분석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뉴스 기사
지난 2003년 4월 북한 미국 중국 간 북핵 3자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정권의 붕괴여야 하며 김정일 정권과의 대화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캐런 디 영 편집국장보가 12일 발간한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의 전기 ‘군인: 콜린 파월의 생애’에는 이 같은 럼즈펠드의 입장 등 1기 부시 행정부의 북핵정책의 배경이 소개되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안보 담당 보좌관의 진언으로 부시 대통령이 중국 지도층과 직접 협의해 3자 회담 약속을 받아내자 럼즈펠드는 일련의 메모를 통해 “미국의 목표는 북한 정권의 붕괴이지, 김정일 정권과의 대화는 아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럼즈펠드는 자신의 노력이 무산되자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 차관보를 강경파인 존 볼턴 당시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에 동의한 것은 8월 초였다. 보수파들은 6자회담이 장애가 많아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6자회담을 수용했다. 체니 부통령의 경우 6자회담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4개국의 지지 아래 미국이 북한에 협상 불가능한 요구를 개진하는 자리로 여겼다. 2004년 2월 제2차 6자회담이 열리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요구하는 미국 측에 대해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적대정책의 포기 약속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관에 부딪쳤다. 파월은 북한과 다른 참여국들을 협상에 묶어두기 위해 미국의 입장을 유지하되 부드럽게 외교적 표현을 쓰라고 지침을 내린 뒤 저녁 파티에 갔다. 그러나 체니가 이를 강경한 표현으로 바꿨다. 파월은 다음날 부시에게 만일 켈리가 지침대로 했다면 6자회담은 끝장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강경파가 이라크에서 날개를 펴는 사이 파월이 북한에 대해 ‘배반의’ 비둘기처럼 행동한다고 여겼다. 파월은 자신의 전기에서 “부시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일은 북한의 도발 앞에서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박영서 기자(pys@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쇄

이시각 주요뉴스

네이트 홈으로 뉴스 홈으로 맨위로

지구촌 화제

이전 1/1 다음

지구촌 화제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전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