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본격진입 손학규가 넘어야할 3대 과제

헤럴드경제 기사전송 2007-06-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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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계 극복 10%대 지지율 盧心달랠 비책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문턱을 마침내 넘어섰다. 이로써 손 전 지사는 지난 3월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약 100일간 취해왔던 그동안의 독자노선을 정리, 여권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대통합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대통합으로 이어져 기존 정치권의 단순 재결집을 넘어 이 나라의 선진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합리적인 양심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범여권의 정통성 확보 여부와 지지율 제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 ‘서자’에서 범여권 ‘적자’될까=한나라당 탈당 직후부터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내 가장 주목받는 후보였지만 야당에서 ‘서자’ 취급을 받다 결국 범여권으로 왔다는 과거는 당장 떼어내야 할 꼬리표다. 한나라당에서 넘어와 ‘적통’이 아니라는 점이 그에게는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이는 범여권 내 라이벌인 정동영 전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의 공격 빌미가 될 것이다. 따라서 손 전 지사는 이전과는 달리 대통합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양새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범여권 내부에서는 ‘한나라당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손 전 지사가 과연 범여권의 적자가 될 수 있느냐’는 불신의 벽이 강하다. 손 전 지사가 우군이라고 생각하는 문희상 전 우리당 의장을 비롯해 정세균 의장도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멍에를 벗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범여권 흐름에 따라 손 전 지사 측은 “단순한 합류가 아닌 통합을 적극 주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통합 논의에서의 의미 있는 역할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탈당색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10% 지지율’ 벽 넘을까=손 전 지사가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힌 이상 앞으로 통합 논의가 가닥을 잡는 7월 말까지는 ‘마의 지지율’인 10%를 넘어야 반(反)한나라당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를 위해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정치조직인 선진평화연대와 함께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100일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선진평화연대 발기인 3만여명이 권역별로 조직을 구축, 100일간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손 전 지사의 비전과 정책 등을 알리는 것이다. 손 전 지사의 한 측근은 “기존 여의도 정치인들의 통합 논의에서 벗어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의 폭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범여권 대통합과 국민 대통합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정치작업을 통해 현재 5%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도 반등할 것으로 손 전 지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盧의 노기(怒氣), 달랠까 꺾을까=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합류하기 이전부터 ‘손학규 씨가 어떻게 범여권이냐’며 끊임없이 공격을 가하는 노무현 대통령 또한 넘어야 할 과제다. 손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대통합에 나서게 되면 앞으로 친노 주자들과의 경쟁을 비롯해 노 대통령의 ‘때리기’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는 손 전 지사에게 분명한 자기 색깔을 밝혀야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손 전 지사가 참여정부의 공과를 인정하고 노 대통령과 거리를 좁힐 경우 참여정부의 오점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희생이 뒤따른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며 ‘비(非)노 전선’의 선두에 설 경우 ‘비노무현 반(反)한나라’의 접점에 설 수는 있으나 노 대통령과 친노주자의 협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부담이 있다. 이태경.황주윤 기자(june@heraldm.com) -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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