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콩고서 30조 자원개발

머니투데이 기사전송 2007-08-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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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브라자빌(콩고)=원정호기자][콩고정부와 철도건설과 자원개발을 맞교환 기본계약] 한국기업이 주축이 된 민간 컨소시엄이 아프리카 콩고에서 철도를 건설해주는 대가로 향후 30년간 30조원 어치의 자원을 제공받는데 합의했다. '콩고-말레이시아-한국컨소시엄(CMK컨소시엄)'은 17일 콩고공화국 수도인 브라자빌의 올림픽팔라스 호텔에서 콩고 정부와 '철도건설과 자원개발을 맞교환하는 내용의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이 콩고에 BOT(건설-운영-이전)방식으로 민자 철도를 건설하고 그 재원 조달을 위해 콩고의 천연자원 사업권을 받는 사업이다. 콩고철도건설사업은 30억달러(3조원)를 투입해 브라자빌에서 우에쏘까지, 잠발라에서 포인트노아까지 콩고를 종단하는 총 1500㎞에 달하는 2개의 철도망을 신설하고 기존 철도노선 500km를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콩고정부는 철도를 건설해주는 것에 대한 대가로 사업 주관사인 CMK컨소시엄에 에너지자원 탐사와 개발, 채굴과 천연자원의 농장재배 생산과 판매에 대한 사업의 모든 소유권과 경영권을 독점적으로 부여하며 기본적으로 이를 30년간 보장해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25만4000헥타르의 벌목용 산림지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팜오일 농장과 고무나무 농장 개발을 위해 각각 40만헥타르와 60만헥타르의 농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말레이시아기업은 콩고 현지 벌목 사업 및 팜오일과 고무나무 농장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된다. 콩고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철광석 개발 및 생산 우선권을 30년간 부여하고, 석유 관련 3개 광구도 양도하기로 했다. 콩고정부는 또 이와 별개의 프로젝트로 콩고에 신항만을 건설하고 제재소 단지 건설과 시멘트공장 건설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기본 계약은 양해각서의 주요 항목을 확정짓는 계약으로 9월말 이전에 체결될 본계약전까지 법적 효력을 발휘한다. CMK컨소시엄 측은 자원 개발을 통해 앞으로 30년간 최소 30조원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기본 계약을 위해 콩고에 100여명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파견됐다. 사절단은 12일부터 19일까지 콩고의 제2의 항구도시 포인트느와르에서 철도 및 항만건설, 광물자원 등 6개 분과로 나눠 콩고 관리들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CMK컨소시엄의 정동완대표를 단장으로 코레일 반걸용 시설기술단장, 경봉 최진우 사장, 철도기술연구원 양근율 부원장, 프락시스 박창기 회장, 건화엔지니어링 박승우사장, 벽산엔지니어링 김양수 사장, 포스콘 최승갑 상무 등이 참여했다. 에밀 우에쏘 콩고 항공교통부장관은 기본계약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번 철도 건설은 콩고가 1960년 독립된 이래 유일무이한 대형 프로젝트"라면서 "사업이 성공하도록 대통령을 비롯해 콩고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MK컨소시엄은 앞으로 2조~3조원에 달하는 초기 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에 지주회사와 여러개의 특수목적회사(SPC)를 구성하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콩고에 철도.자원개발 경제사절단 파견 브라자빌(콩고)=원정호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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