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 아버지， “이제 배아복제 안한다”

쿠키뉴스 기사전송 2007-1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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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언 윌머트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가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인간 배아 복제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윌머트 교수는 돌리를 탄생시킨 배아 복제 대신 일본 과학자들이 개발한 방식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그가 언급한 기술은 지난해 8월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이 개발해낸 것으로 피부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배아 줄기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세포로 바꾸는 방법이다. 배아 복제 선구자의 방향 전환은 세계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사용해온 배아 줄기세포는 어떤 장기로도 분화되는 장점이 있지만 연구 과정에서 배아를 파괴할 수밖에 없어 생명윤리 논란이 뒤따랐다. 또 연구용 난자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현실적인 난제였다. 반면 배아 복제가 필요 없는 야마나카 교수의 이론은 지난 6월 교토대 연구팀과 미국 하버드대, 화이트헤드 연구소가 쥐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들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 단계에서 활성화되는 4종의 유전자를 쥐의 피부세포에 주입해 배아 줄기세포처럼 다양한 세포로 분화되는 성질을 얻었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윌머트 교수도 “아직까지는 쥐에 국한된 기술이지만 향후 5년 안에 배아 복제보다 과학적 윤리적으로 탁월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 기술이 (기존 방법보다) 윤리적으로 더 낫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과학적 잠재력이 더 크다고 판단돼서 택한 것”이라며 “난 항상 난치병 치료를 위해 인간 배아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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