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41㎝ 무게4.5㎏ 초대형 '악마개구리' 화석발견

뉴시스 기사전송 2008-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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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큰 이빨과 단단한 껍질로 무장한 볼링공만한 개구리 화석이 발견됐다. 놀라운 것은 길이 41㎝ 무게4.5㎏라는 개구리의 크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이 개구리의 뼈가 현재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 전역에 살고 있는 개구리와 아주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이다.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의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크라우스가 발견한 '데블 토드'(Devil Toad)라고 이름붙여진 이 화석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학술원회보(PNAS)에 소개됐다. 특히 크라우스는 "이 개구리가 남미의 개구리들과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다면 작은 공룡 새끼까지 잡아먹었을 수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 연구는 크라우스가 1993년 마다가스카르에서 거대한 개구리 뼛조각을 처음 발견한 것에서 비롯됐다. 크라우스는 약 7000만 년 전 백악기까지 연구를 진행해 최근 조립을 완성해 보니 이런 거대한 형상이 완성됐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큰 개구리는 길이 약 32㎝ 무게 3.3㎏ 정도인 서아프리카의 골리앗 개구리다. 하지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개구리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크라우스 연구팀은 '데블 토드'가 다른 아프리카 개구리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 '데블 토드'는 비록 살던 곳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남미의 뿔개구리(학명 Ceratophrys)와 가까운 관계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들은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고 큰 입 때문에 '팩맨(Pac-Man)'이라고도 불린다. 이 개구리는 1억8000만 년 전 최초로 등장해 지구와 운석의 충돌로 6500만 년 전 다른 많은 동물들과 함께 멸종했다. 하지만 기본 신체 구조는 현재 개구리와 별로 다르지 않다. '데블 토드'는 수중 생활은 하지 않았고 대신 반건조 지역에서 수련잎을 뛰어다니며 살았으며 변장술을 이용해 먹이를 잡아먹었다고 연구진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다른 일반 개구리들처럼 '데블 토드'는 큰 입과 단단한 턱과 이빨을 가지고 있었지만 두개골은 단단했으며 등은 단단한 철갑이었다. 데블 토드가 개구리 중에서는 '왕'이지만 양서류 중에서 가장 큰 생물은 아니다. 길이가 9m에 달하는 악어 크기만한 프리오노수쿠스라는 거대한 양서류가 있었지만 이는 페름기에 살다가 2억5000만 년 전에 멸종됐다. 데블 토드와 뿔개구리의 가까운 관계는 마다가스카르가 남미로부터 바다에 의해 갈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대륙이동설에 대한 또다른 증거로 의미있는 발견이라는 평가다. <관련사진 있음>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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