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파산하면… 현대ㆍ기아차에는 어떤 일이?

헤럴드POP 원문 기사전송 2008-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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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에 대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지난 3일 낸 보고서 내용이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GM의 부도설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 기아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GM의 파산은 중장기적으로 현대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체에 호재다. 이미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과잉 공급이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 이 상황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인 GM이 파산으로 사라질 경우 5위 업체로 발돋움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가속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GM의 파산은 미국 시장에 각종 구조조정을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 소비심리를 최악으로 몰고갈 수 있다. 그러나 악화된 소비심리는 회복되게 마련이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 기아차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GM의 파산으로 현대차가 GM을 인수ㆍ합병(M&A)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는 전세계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M&A 가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곤 했다. 다만 현대차는 현재 유럽은 물론 러시아, 남미 등에 새로 공장을 짓고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도 하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해외 공장도 추가로 건설해야 하고, 생산시스템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GM이나 여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M&A 하기에는 여력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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