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인천공항서 이륙 직전 항공기 가압류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5-08-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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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항공, 경영 악화로 채무 못 갚아…활주로에서 항공기 가압류돼 외국 항공사 여객기가 채무로 인해 이륙 직전 활주로 위에서 가압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채무로 곤란을 겪던 외국 항공사 여객기가 일부 빚을 갚고 출국하려 했지만 활주로 위에서 이륙직전 가압류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의 여객기는 태국 푸껫 항공의 보잉 747-300 여객기. 경영 여건 악화로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정유와 지상 조업 등 연관분야에 2억 3천만 원이 넘는 빚을 져 출국 조차 못한 채 인천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푸껫 항공 측은 이후 인천공항공사에 채무 이행지불각서를 쓰고, 연관 업체에도 빚을 갚은 뒤 출국 예정일에서 9일이 지난 19일 오후 출국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19일 오후 7시 10분 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활주로에 나선 푸껫 여객기에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운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푸껫 항공의 국내 총판매대리점을 맡은 또 다른 업체가 총판 계약의 일방적 해약은 부당하다며 낸 항공기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법원의 가압류 결정은 오후 6시쯤 내려져 푸껫 여객기는 출국을 눈 앞에 두고 활주로 위에서 가압류 됐다. 해당 업체 측은 총판 계약 보증금 10억원을 비롯해 항공기 도착 지연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대신 지급한 배상금 등 모두 12억여 원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항공기 가압류는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껫 항공의 여객기는 가압류 집행정지나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다시 인천공항에 발이 묶일 예정이다. CBS사회부 김정훈기자 report@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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