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사진에 반한 도둑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6-05-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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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훔쳐 갔던 도둑이 지갑 속 사진을 보고 반해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신민 이브닝 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지갑의 주인인 왕양은 상하이의 상업지구인 류지아주이 지역에서 슈퍼마켓에 가기 위해 자전거에 오르던 중 소매치기를 당했다. 훔쳐간 지갑 속에는 현금 1,000위안(125달러)과 핸드폰, 은행 현금 카드, 주민등록증 그리고 이혼 증명서가 들어있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둑을 잡지는 못했다. 뜻밖에도 도둑맞았던 지갑은 편지와 함께 왕양의 손으로 되돌아왔다. 회사 동료가 전해준 편지에서 도둑은 그녀의 이혼 증명서를 본 후 그녀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32살인 왕양은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쉬에씨는 도둑이 지갑 속에 들어있었던 왕양의 사진을 보고 호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왕양은 도둑이 다시 회사로 찾아오거나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었을 경우를 우려해 다른 직장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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