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외환위기 가능성’ FT紙 칼럼 반박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08-08-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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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경제부 홍제표 기자]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외채가 4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지의 13일자 칼럼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다. 재정부는 올해 3월말 현재 외채규모가 4125억 달러로 97년 당시의 2배 수준이란 FT 칼럼의 내용은 사실이지만, 외채의 증가원인과 성격은 과거와 다르며 이는 지난달 11일 IMF와의 연례협의에서도 공감한 내용이라고 14일 밝혔다. 최근 외채는 조선업계 선물환 등 미래수익에 기반한 일시차입 성격으로 외환위기 당시의 경상수지 적자 보전용 외채와 구별해야 하며, 단기외채의 절반 정도는 외은지점이 본점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채무라는 것이다. GDP 대비 외채비중도 지난해 말 39%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건전한 수준이며 외채 건전성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잔존만기 1년 이내의 유동외채 비율도 3월말 81.6%로 IMF의 100% 미만 요건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도 고유가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적자가 누적·확대돼온 외환위기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GDP의 80% 수준으로 역대 최고에 달한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개인의 금융자산 규모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충당금 적립수준 등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 부실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국내 유동성 부족으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칼럼 내용에 대해서도 이는 국내 은행들이 해당 국가로 진출하는 현상이며 채권 발행 통화의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화의 유동성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원화 자금조달 규모는 총 1051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4조원 증가하는 등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FT지 13일자에 실린 'Korea: 1997 rewind'란 제하의 Lex 칼럼은 우리나라의 외채가 크게 늘고 경상수지가 11년만에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원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상황 등이 97년 상황과 유사하다며 외환위기로의 회귀 가능성을 주장했다. ent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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