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靑 이태규 비서관 돌연 사의…'공신의 난' 관련자 찍어내기?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08-03-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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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측근…이상득 vs 소장파 파워게임 희생양 분석 정두언 의원 측근…이상득 vs 소장파 파워게임 희생양 분석 [CBS정치부 이재기] 청와대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이 임명된 지 한달만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매개로 한 정권공신들의 파워게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 정두언 측근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 돌연 사의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은 26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뒤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이 26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업무수행 과정의 문제점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비서관은 27일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태규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 작성 실무를 총괄하고 대통령의 발언록을 정리 보관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최근 연설문이 비서관 결재없이 상부로 직보되거나 업무처리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해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비서진 진용을 짤때 정무적 능력을 감안 정무비서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인사에서 연설기록비서관으로 발령나 최근 비서관직 수행여부를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공신들간 권력다툼 후유증 가시화 되나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는 정권 출범 1개월 만의 전격적인 비서관직 사퇴배경을 공신들간 권력 주도권 다툼과 이로 인한 후유증이 가시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비서관 개인적 문제도 문제지만 이상득 부의장을 정점으로 한 세력과 정두언 의원을 축으로 한 측근 세력간 권력투쟁의 와중에서 정 의원의 측근인 이태규 비서관이 희생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측은 이 비서관이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 파동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가 이 비서관을 청와대에서 찍어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태규 비서관은 지난해 정두언 의원이 발탁해 한나라당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으로 쓸 정도로 정 의원과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고 정무적 판단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비서관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퇴가 확정될 경우 양측의 불신과 반목은 더욱 깊어질 개연성도 있다. 정두언 의원은 대통령선거 본선 때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복심 역할을 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 본선과정의 일부 실책과 인수위 인선과정의 독주를 고비로 권력핵심 힘의 균형추는 이 부의장 쪽으로 급속히 쏠렸고 이후 양측의 긴장관계는 더욱 팽팽해졌다. 이후 정의원쪽이 내각 인선과정을 두고 위태롭다는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나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이 부의장에게 불출마 압박을 가하고 나섰던 것도 권력 역학관계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부에서는 수도권 의원 55명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공천문제를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인사문제 사과를 요구한 점이나 대통령이 인사문제를 일정부분 인정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방어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다는 차원에서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여권내에는 이번 파문은 청와대 시스템 가동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명분아래 총선후 청와대 내부인사로 까지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 한나라 '권력투쟁'…형제는 용감했다 ● '이재오의 난' 이틀만에 봉합…사지(死地)로 몰린 초실세 ● 이재오-이상득, 2인자 다툼 심화…한나라당 대혼돈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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