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을 아무 이유 없이…‘묻지마 살인’ 충격

쿠키뉴스 기사전송 2008-08-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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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낮에 길 가던 행인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2일 강원도 동해시청 민원실에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공무원 1명이 숨진 데 이어 이와 유사한 살인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40대 남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서울 홍제동 H초등학교 앞에서 길 가던 오모(41)씨의 목을 흉기로 한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다. 김씨는 ‘누군가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동네 슈퍼마켓에서 부엌칼을 구입한 뒤 자신의 집 인근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던 오씨를 발견, 뒤따라가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처음엔 초등학교 수위를 죽이려고 뒤따라갔는데 (수위와) 눈이 마주치고 주변에 여학생이 몇명 있어서 포기하고 지나가던 다른 남성을 죽였다”고 진술했다. 2002년 고교 졸업 후 경기 성남의 한 전문대에 진학한 김씨는 정신병 증세를 보이며 학교를 중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3개월 가량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른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김씨가 이전에도 할머니의 입을 막거나 여동생의 목에 흉기를 겨누는 등 상태가 심각해 부모가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정신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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