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듀오 노라조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본 오사카의 주말밤을 뜨겁게 달궜다.
조빈ㆍ이혁으로 구성된 듀오 노라조는 지난 21일 밤 오사카 남바하치에서 열린 단독콘서트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무대매너로 2시간여 동안 1800여 일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스탠딩 공연으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팬층이 찾아 노라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7월 나고야,오사카,도쿄로 이어진 일본 투어의 결산이자 크리스마스 특집 콘서트로 꾸며졌다. 지난 3차례의 공연에서 5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던 노라조는 이날 공연도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그저 엽기적인 분장과 코믹한 노래 정도로만 주목받아온 노라조가 일본에서 통(通)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톡톡 튀는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 때문이다. 노라조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테이 등과 함께 참가, 일본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기존 한국가수와는 차별되는 외모와 뛰어난 노래실력, 거기에다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일본측 연예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노라조는 두어 차례 일본을 방문해 팬미팅과 방송 등에 출연하며 자신들을 알렸고, 점차 팬들도 하나 둘 늘어갔다. 팬들과 거리를 두지 않는 옆집 오빠나 동생같은 친근함도 일본팬들에게는 크게 어필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기존 한류스타들과는 달리, 노라조는 직접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나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팬 100명과 함께 오사카 인근의 작은섬 쇼도시마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팬미팅 겸 캠프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콘서트도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멤버들은 공연 시작전 팬들이 적어낸 질문을 이용해 Q&A 시간을 갖거나 공연 후반부에는 직접 팬들을 무대 위로 데리고 나와 함께 기차놀이를 하는 등 ‘참여형’ 콘서트로 꾸몄다. 국내 인가가수들의 댄스 음악을 리메이크 하기로 유명한 일본 음악계의 ‘악동’ DJ 오즈마도 노라조의 인기 상승에 한몫 거들었다. 노라조 1집곡 ‘해피송’을 번안해 일본음악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DJ오즈마는 올초 노라조의 일본 공연을 직접 방문해 노라조를 응원하기도 했다. 노라조 멤버들은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일본분들이 우리처럼 한쪽은 코믹하고 또 한쪽은 잘생긴 외모의 조합을 가진 팀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설명하고 “우리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직접 공연장까지 찾아 응원해준 DJ오즈마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특집인 만큼 이날 콘서트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사생결단’ ‘해피송’ 등 자신들의 히트곡과 함께, 튜브의 ‘프로포즈’, 오자키 유타카 ‘오 마이 리틀 걸’ 등 일본의 추억의 인기가요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운 노라조는 ‘펠리스 나비다’ ‘징글벨’ ‘산타클로스 커밍 투 타운’ 등 크리스마스 캐럴들로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일본팬들도 산타 모자와 직접 조빈과 이혁의 얼굴을 형상화한 인형과 소품들을 준비해와 노라조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동참했다. 22일에는 300여명의 팬들과 가족적인 분위기의 팬미팅까지 연 노라조는 내년 2월초 쇼도시마에서 팬 200여명 1박2일 일정의 팬캠프를 한 차례 더 여는 한편, 2월13일부터 서울 대학로 SH홀에서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오사카=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엽기듀오 노라조 일본에서 통(通)했다
헤럴드POP 기사전송 2007-12-24 0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