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TV 속에 일본 문화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빅뱅의 멤버 탑(T.O.P)이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재킷을 입고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욱일승천기가 랭크되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 중에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재킷을 입은 빅뱅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지만 욱일승천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네티즌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이전 서태지도 공연에 욱일승천기와 유사한 배경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TV 속에 일본 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자칫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인기리에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예고편에서도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을 사용해 네티즌들의 쓴소리를 들었다. 가장 일본 문화의 침투가 심한 부분은 어린이들이 즐겨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시즌 3'가 방송 중이다. 케로로의 머리 부분은 과거 일본군의 제복 모자를 연상시킨다. 애니메이션의 내용 역시 외계에서 온 외계인 군대가 지구를 침략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아 일본의 가정집에 머문다는 내용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일본의 마니아 문화의 집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담을 조립하는 주인공 개구리와 애니메이션 곳곳에서 패러디 되는 내용은 일본 문화 기반에 깔린 마니아 문화다. 그뿐 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그 배경이 한국으로 바뀐다. 그 과정에서 일본 고유의 전통문화가 마치 한국의 문화 마냥 인식되기 쉽다. 그 예로 일본에서 비가 오지 않게 빌 때 매다는 두는 '테루테루보우즈(テルテル坊主)를 우리나라 문화인 줄 알고 소풍 전날 매달아두는 어린이도 있다. 일본의 마츠리 문화, 식사문화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우리 문화가 아니냐는 오해를 심어주기 쉽다. 1998년 일본 문화가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 우리나라 문화가 일본 문화에 잠식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직후 우리나라에서 일본 방송이나 음악은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야금야금 한국 문화 정체성을 갉아먹는 일본 문화의 침범은 이제 두려울 정도로 깊이 숨어들어 있다. 일본과 문화 교류를 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국가 간의 문화 교류는 지구촌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중요한 요점은 우리 문화를 침범한 일본 문화의 밑바탕에는 군국주의적 시각이 깔려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 문화에 잘못된 일본 문화를 주입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라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부족과 안이함이 계속될 경우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위협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재킷을 입어서 논란이 된 빅뱅의 탑(T.O.P)과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왼쪽부터). 사진 = MBC 화면 캡처, 투니버스]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한국 TV, 욱일승천기에 군국주의가?…일본문화가 갉아먹고 있다 !
마이데일리 기사전송 2007-09-10 17:09
![블랙핑크 제니, 안경 쓴 힙스터…구멍 뽕뽕 뚫린 점퍼도 힙하게 소화 [N샷]](http://news.nateimg.co.kr/etc/cms/2024/04/20/1713591088_643.jpg)
![요즘 대세는 카즈하 입니다만…(ft. 열애설 극복기) [별별 사진집]](http://news.nateimg.co.kr/etc/cms/2024/04/20/1713589758_658.jpg)
![엑소 찬열 '미리 여름을 만난 반바지 패션'[포토엔HD]](http://news.nateimg.co.kr/etc/cms/2024/04/20/1713588432_26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