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 "'우결' 현중은 내 남자, 밀고당기기 할 필요없다"
[뉴스엔 글 서보현 기자/사진 황진환 기자] 요즘 황보는 황부인으로 통한다. 황보의 연관검색어에는 SS501의 김현중이 걸리고 황보라는 이름대신 황부인만 남았을 정도. 이는 모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생긴 일이다. 그렇게 황보는 6살 어린 꽃미남 남편 김현중과 엉뚱발랄한 결혼생활을 맛보고 있다. 비록 가상이기는 하지만 황보는 그 순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촬영을 하는 순간만큼은 김현중은 실제 남편이고 자신은 그의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그녀는 촬영 전 최면을 걸어 "난 김현중과 부부다"라고 되새긴다고 했다. 그렇게 방송에 적응한 결과 황보와 ''우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그녀는 대표적인 연상녀가 됐다. 어느 순간부터 ''우결'' 화제의 주인공이 된 황보는 최근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황부인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 내 남자에게 좋아하는 표현 머뭇거릴 이유 없어 ‘우결’에서 황보는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녀는 솔비나 서인영 같이 거침없이 당당함이 아닌 뒤에서 살펴주고 보듬어주는 은근함을 가졌다. 하지만 그 속에는 ''나는 당신의 아내이고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들어있다. “‘우결’ 속 제 모습이 여자가 남자를 많이 좋아한다고 비쳐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프로그램 제목이 ‘우리 연애해요’가 아닌 ‘우리 결혼했어요’ 잖아요. 이미 내 남자가 된 사람에게 좋아하는 감정표현을 머뭇거릴 이유가 있나요? 연애할 때야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겠지만 이미 남편으로 내 남자가 된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연예인은 물론 연하남을 만나본 적이 없다는 황보다. 그런 그녀가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우결''을 하면서 느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만남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현중씨나 제가 서로 나이를 모르고 만났다면 지금과 달리 편했을지도 모르죠.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 현중씨가 날 어렵게 대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동생이자 후배를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어요." 이런 걱정은 요즘 들어 한풀 꺾였다. 김현중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보다 어색함이 덜해졌기 때문. 김현중을 생각하는 마음도 달라졌다. "처음보다 편하게 지내게 되면서 현중씨가 남자로 느껴지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제가 누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하" ◆ 쌍추커플 돌풍? 시작보다 지금이 더 부담돼 시작은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녀는 ‘우결’ 출연을 결심했을 때만해도 이렇게 큰 화제를 모으는 프로그램도 아니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우결''에서 그녀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초반 그녀가 합류하고 아이돌 스타 김현중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차논란까지 일었을 정도로 팬들의 거부감은 상당했다. 한때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김현중이 황보를 안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등 그녀를 향한 독기어린 말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른 것보다 제 파트너가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가 걱정이었어요. 게다가 날 전혀 모르는 남자와 팬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었죠." 그렇게 몇 차례 가슴앓이를 했을까. 갑자기 전세가 역전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황보와 김현중, 일명 쌍추커플의 인기가 날로 솟아오르면서 현재 수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방송분량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그야말로 역전이 된거죠. 그런데 오히려 처음보다 지금이 더 부담이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줄 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가 봐요." ◆ ''부부클리닉''은 연애지침서 33살 안에 결혼할래 올해 28살인 황보는 아직 남녀관계에 서툴다. 나이에 비해 많이 남자를 만나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주위 모든 것으로부터 남녀관계의 기술은 물론 가르침을 받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는 물론 그녀가 진행하는 케이블 채널 올리브 TV ''연애불변의 법칙'' 과 KBS 2TV ''부부클리닉''은 그녀에게 훌륭한 교과서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비슷하더라고요. 받아들이기 나름이죠. ''연애불변의 법칙''을 보면서 "아 이럴 때 그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저런 일도 일어날 수 있구나" 등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고 있어요. ''부부클리닉''도 마찬가지죠. ''부부클리닉''이 이혼얘기를 다루고 있지만 배울점이 많아요." 이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황보다. 한국나이로 치면 내년에는 서른 살이 된다. ''우결'' ''연애불변의 법칙'' 등 남녀관계를 초점으로 맞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과연 언제쯤 진짜 신부가 될까. "33살 안에는 결혼하고 싶어요. 아직은 일이 재밌어서 할 생각이 없지만 일 때문에 결혼을 안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저는 흘러가는 대로 가만히 둘 생각이에요. 그러다 보면 일도 사랑도 저절로 나타나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오겠죠." 황보는 "리얼 아닌 리얼, 가짜 아닌 가짜"라고 ''우결''을 정의했다. 그만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우결''이 리얼과 가상 사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다. 그 속에서 황보는 아등바등 자신을 드러내지도 숨기지도 않고 있다. 그저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 좋았기 때문. 그러면서 오히려 색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고 그것은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줬다. 일주일에 한번 현실과 가상세계에서 자신 아닌 자신을 보이고 있는 황보는 ''우결''을 통해 한층 성숙해져가고 있었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 황진환 jordanh@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황보 “‘우결’ 현중 내 남자, 밀고당기기 할 필요없다” (인터뷰①)
뉴스엔 기사전송 2008-07-25 08:17
![조이, 사랑스러운 취중 고백…♥크러쉬 세금 더 내야 [MD★스타]](http://news.nateimg.co.kr/etc/cms/2024/04/17/1713359655_1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