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주연배우 부상으로 방송이 중단된 MBC 월화드라마 ‘늑대’(사진)가 향후 제작을 재개하고 오는 5월 이후 다시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늑대’의 제작사인 초록뱀엠앤씨는 3일 “촬영 중 발생한 주연배우 문정혁, 한지민씨의 사고로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송사, 제작사, 주연배우 문정혁·엄태웅·한지민씨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과 충분한 논의의 시간을 가진 결과 문정혁, 한지민씨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후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부 방송 만에 중단된 ‘늑대’는 4부부터 다시 시작해 14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초록뱀엠앤씨의 김기범 대표는 “4부 초반에 주연배우들의 사과와 1∼3부 하이라이트를 먼저 내보낼 예정”이라며 “새 드라마를 만드는 것처럼 사전 제작을 통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문정혁의 건강 회복만을 기다리며 기한 없는 ‘땜질 편성’으로 일관해 온 MBC는 6일부터 8부작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연출 이재원,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김승우, 명세빈, 신성우, 성지루 주연의 ‘내 인생의 스페셜’은 사전 제작이 완료된 드라마이다. 또 MBC는 ‘내 인생의 스페셜’이 종영되는 28일 이후에는 애초 ‘늑대’ 후속으로 준비 중이었던 김래원, 정려원 주연의 ‘공주님’ (가제, 연출 표민수)을 방송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늑대’는 촬영이 재개된다 해도 오는 5월 이전에 방송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영화처럼 촬영 도중 문제가 생겨 개봉을 못한 것도 아니고 벌써 3회나 방송이 나간 상태인 만큼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 “계속 제작한다고 해도 여전히 잡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부상당한 늑대…5월께 화려한 등장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6-02-05 2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