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 `포스트 대선 발언' 함구령>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7-12-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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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팀서 준비작업..철저 보안 유지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2월19일 이후' 시나리오에 대한 철저한 함구를 지시했다. 대선을 꼭 1주일 남겨둔 현 상황에서 40% 초중반대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만'하게 비칠 경우 자칫 막판에 대사를 그르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자제모드'를 강하게 주문한 것. 이 후보는 기회 있을 때마다 `포스트 대선' 관련 발언의 자제를 주문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정권인수위 관련 언급을 한 모 의원을 불러 호되게 질책했다고 측근들이 12일 전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2.19 이후 문제는 잘못 말하면 굉장히 오만하게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이 후보가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인수위 같은 문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추측성 발언을 남발하지 말라'는 게 최대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측근들은 하나같이 `모르쇠'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라면 물어보지도 말라. 전혀 모른다"고 입을 닫았고, 한 측근은 "만약 누가 무슨 얘기를 했다는 게 후보 귀에 들어가면 그 사람은 죽는다"며 `살벌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미 물밑에선 당선 후 청사진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대선에 이어 곧 당선자 비서실장이 발표되고, 정권인수위의 큰 윤곽도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미 분야별 밑그림 그리기 작업과 함께 세부 인선작업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선후 곧바로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입각파'와 `총선파', `당잔류파' 하는 식의 대분류 작업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큰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모 핵심 측근이 50명 규모의 실무팀 책임을 맡아 분야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또 이 후보측이 외부에 공식적으로 정책용역을 줬고, 일부 핵심 측근들과 외곽 그룹들이 공동으로 당선자보고서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핵심 측근은 "경선 때도 경선 이후를 준비했는데 당선 이후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모 팀에서 극비리에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에 들어가기 위한 인사들의 경쟁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핵심 측근들에게 당안팎 인사들의 줄대기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줄대기 민원은 공무원들도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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