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의지한 승부사 '노무현 대통령'

YTN 기사전송 2008-02-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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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20년전 정치에 입문한 이후 시류에 영합하기보다는 자신이 세운 원칙과 소신에 충실했던 승부사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같은 정치 행보에 대해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지만 노 대통령은 정당한 평가는 역사가 내린다는 신념으로 나름대로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왕선택 기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상고 출신의 인권 변호사였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같은 해 5공 비리조사 특위에서 활동하면서 날카로운 질문과 정연한 논리를 바탕으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잇따른 낙선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02년 대선 승리로 원칙과 소신의 정치는 끝내 승리한다는 사례를 더했습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 (2002년 12월 20일)] "갈등과 분열의 시대는 이제 끝날 것입니다. 칠천만 온겨레가 하나되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원칙과 신뢰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예상대로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존 질서의 변혁을 추진하면서 광범위한 논쟁을 주도했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비롯해 대연정 논란, 행정수도 이전, 이라크 파병, 한미 무역협정 체결, 양극화 심화 등 임기내내 국가적 차원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2004년 3월 12일)] "몇 달 뒤에도 제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오늘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헌법재판소 재판이 남아있습니다. 거기에서는 법적으로 판단하기까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것과는 결론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저는 갖고 있습니다." 각종 논란과 비난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던 노 대통령이지만 국민과의 의사 소통이 답답했던 점은 유감스런 대목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정부 주도의 언론 개혁을 추진한 것이 언론계의 반발을 강화시키면서 이른바 반노정서 확산의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노 대통령 말투는 과거 정권때와는 달리 언론에서 걸러지지 않았고 오히려 반감을 키우는 빌미로 작용했습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2007년 11월 11일)]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뭐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좀 준비가 부실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요." 참여정부 5년에 대한 평가 성격을 지녔던 지난해 말 대선에서 진보 진영이 참패하자 노 대통령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은 다르게 나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역사는 과연 역사를 믿고 끊임없이 승부수를 던져온 노 대통령의 지난 5년을 어떻게 평가할 지 이제는 차분하게 지켜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관련기사]☞ 노무현 대통령, "승부의 세계 떠나는 게 가장 큰 전환" ☞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는? ☞ 노무현 대통령 개인 홈페이지 25일 오픈 ☞ 봉하마을로 돌아가는 노무현 대통령, 퇴임행사는 고향에서 ☞ [테마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말,말,말! ☞ [테마뉴스] 노무현 대통령 돌발영상 모음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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