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정국 주도권 장악 적극 행보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4-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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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권영길 대표가 탄핵철회를 위한 3당 대표회담을 거듭 제안하는 등 원내 제3당으로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권영길 대표는 17일 아침 CBS뉴스레이다에 출연해 "17대 국회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탄핵문제를 먼저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탄핵철회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당이 강조한 서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권영길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지켜보자'는 박근혜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그에 따른 심각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헌재 판결 이전 탄핵철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헌재 판결 이전에 이것이야말로 국가 중대사기 때문에 국정을 책임지게 될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대표가 이 문제를 풀자는 건데 그걸 못 풀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그것이 바로 정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권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부정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한 것은 민주노동당이 향후 정국 전개 과정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주도권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에서의 의정 활동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조만간 강도 높은 정책연수를 갖고 부유세 신설과 무상의료·무상교육 등 당 정책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함께 다음달 말까지 새 지도부를 구성해 17대 국회 개원에 앞서 당 체제 정비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CBS정치부 이희진기자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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