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한나라당 재정국장 징역3년 구형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4-04-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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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2일 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영수증 처리없이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전 한 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결심에서 징역 3년, 개인 추징금 2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히고 각종 기업체로부터 받은 현금 409억원과 채권 250억원에 대한 추징은 김영일.최돈웅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공동추징토록 했다. 이씨는 삼성으로부터 채권 250억원, 현금 40억원, LG로부터 현금 150억원, 현대차 99억원, SK 100억원, 대한항공 20억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논고에서 "이번 사건은 일국의 정당이 조직적으로 기업체를 상대로 대선 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공분을 사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변호인측은 최후 변론에서 "정치자금법이 지난 97년 만들어진 이후에도 정치권은 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악습이 청산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피고인이 구시대 정치가 낳은 마지막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신현규 기자>